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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 넓은 금융 이야기

IRP(개인형 퇴직연금)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일랑입니다.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IRP, 개인형 퇴직연금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퇴직한 것도 아닌데 왜 벌써 퇴직연금?”이라며 어렵게 느껴지시진 않으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IRP가 뭔지,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세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 제대로 알아보자


목차

1. IRP란?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입니다.

 

한글로는 '개인형 퇴직연금' 이라고 부르며, 말 그대로 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 계좌입니다.

이 계좌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퇴직금을 굴려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 일반 직장인, 자영업자도 세액공제를 받아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RP는 퇴직한 사람이 퇴직금을 이체해두는 용도뿐 아니라, 퇴직하지 않았어도 누구나 스스로 가입해서 세금 혜택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누가 가입할 수 있나요?

거의 모든 경제활동 인구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대상 가입 가능 여부
회사원 ✅ 가능
공무원 ✅ 가능
자영업자 ✅ 가능
프리랜서 ✅ 가능
전업주부 ❌ 불가능 (소득이 없기 때문)
득이 있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업주부처럼 소득이 없는 경우에는 세제 혜택이 없습니다.

3. IRP에 가입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1) 세액공제 혜택

IRP에 매년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요.

  •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 시 16.5% 세액공제
  • 총 급여 5,500만 원 초과: 13.2% 세액공제

예를 들어, 400만 원을 납입하면 16.5% 기준으로 약 66만 원을 세금에서 돌려받는 효과가 있어요!
IRP는 투자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절세의 기본템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2) 다양한 투자상품 운용 가능

IRP는 단순히 돈을 넣어두는 통장이 아니에요.
예금, 펀드, ETF, 채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안전하게 굴리고 싶다면: 예금/채권 중심
  •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펀드/ETF 중심
  • 본인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 가능

👉 단, 예금만 넣는다고 해서 IRP 혜택을 못 받는 건 아니에요! 예금 위주도 충분히 가능해요.

 

3) 퇴직금도 함께 관리 가능

퇴직 시 회사에서 지급한 퇴직금을 IRP로 이체하면 퇴직소득세를 유예할 수 있고, 운용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어요.
나중에 연금처럼 조금씩 꺼내 쓰면 퇴직소득세도 절감됩니다.

4. IRP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IRP 계좌는 단순한 저축통장이 아니라, 노후를 위해 직접 ‘설계하고 관리하는 연금 통장입니다.
처음 듣기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절차는 간단합니다.

 

✅ Step 1. IRP 계좌 개설

IRP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이나 영업점에서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져 10분이면 끝납니다.

 

📌 팁:

  •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 기존 퇴직연금(IRP 포함)을 이전하려면 이체 신청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 Step 2. 납입 방식 선택

IRP는 한 번에 납입하거나 매달 자동이체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1년 동안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하는 게 좋습니다.

  • 자유납입 가능 (매달 10만 원씩, 혹은 연말에 한 번에 300만 원 등)
  • 단, 세액공제 한도는 연금저축 포함 연 700만 원

📌 참고: 납입하지 않는 해가 있어도 계좌는 계속 유지됩니다. 의무납입 아님!

 

✅ Step 3. 금융상품 직접 선택 및 운용

IRP에 돈을 넣었다면, 이제 어디에 투자할지 직접 정해야 합니다. IRP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상품 종류 특징
예금, 채권형 상품 안정적이지만 수익 낮음
펀드, ETF, 리츠 등 수익 높지만 손실 가능성 있음
원리금보장형 + 실적배당형 조합해서 운영 가능 (예: 70% 예금 + 30% 펀드)
 

운용은 100%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며, 중간에 상품을 바꾸거나 비율을 조정할 수도 있어요.

 

📌 팁:

  • IRP 전체 자산의 30% 이상은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유지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요 (의무 비율).
  • 자동 리밸런싱(비중 조정 기능)을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적극 활용하세요.

✅ Step 4. 자산 점검 & 운용 조정

IRP는 일단 돈을 넣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기적인 점검이 중요합니다.

  • 수익률을 확인하고 리밸런싱 필요 시 조정
  • 나이에 따라 투자 전략 변경 (예: 30대엔 공격형, 50대엔 안정형)
  •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는 교체 가능

👉 분기별 혹은 연 1~2회 정도 자산 점검을 권장합니다.

 

✅ Step 5. 연금 수령 (만 55세 이상)

55세 이후에는 IRP에 모은 자산을 연금 형태로 매달 꺼내 쓸 수 있습니다.

  • 최소 5년 이상 나눠서 인출해야 연금소득세(3.3%~5.5%) 적용
  • 일시금으로 전부 인출할 경우: 퇴직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음

👉 월 연금 수령 금액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변경도 가능합니다.

5. IRP 가입 시 주의할 점은?

1) 중도 인출 시 세금 폭탄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이지만, 그만큼 중도 인출 시 불이익도 크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거나 일부 인출하면:
    ▶ 지금까지 받은 세액공제 금액을 모두 토해내야 하며,
    ▶ 추가로 10%의 기타소득세까지 내야 합니다.

📌30세 직장인이 IRP에 400만 원을 납입해 66만 원을 세금 환급받았는데, 3년 뒤 갑자기 해지하면?
66만 원 환급분을 고스란히 반납 + 기타소득세까지 발생

👉 최소한 "55세 이후 연금으로 인출"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가입을 재고해야 합니다.

 

2) 상품 선택에 따라 손실 가능성 존재

IRP는 투자형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 예금이나 채권처럼 안정적인 상품만 고르면 수익은 낮고 안정적
  • ETF,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대신 손실 위험도 있음

👉 은퇴가 가까운 시기에는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을 고려하세요. 반대로, 젊은 투자자는 장기 투자로 수익을 추구할 여지가 있습니다.

 

3) 수수료 비교는 필수!

IRP는 운용사(은행/증권사/보험사)에 따라 수수료 구조가 다르며, 이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 가입 수수료: 대부분 면제
  • 자산관리 수수료(연 0.1~0.5% 수준)
  • 펀드 수수료: 투자 상품에 따라 다름

📌 수수료가 0.5%만 높아도 30년 운용 시 수백만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비대면으로 가입 시 수수료 할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꼭 비교해보셔야 합니다.

 

4) 인출 시기도 제한적

  • IRP는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만 인출 가능
  • 한 번에 전액을 인출하려면 퇴직소득세 등 불이익 발생
  • 연금 수령은 최소 5년 이상 나눠서 받아야 세제 혜택을 유지할 수 있어요

👉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5) 연금 수령 시에도 세금이 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요, IRP는 연금 수령 시에도 '연금소득세'가 붙습니다.

  • 연금으로 수령 시: 3.3% ~ 5.5%의 낮은 세율 적용
  • 단, 연금 수령 한도가 크거나 타 연금과 합산될 경우 종합소득세와 합산 과세될 수 있어요

📌 예를 들어, 국민연금 + 개인연금 + IRP 등 여러 연금을 동시에 많이 받으면 종합과세로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설명
중도 해지 세액공제 환급금 반납 + 10% 세금 부과
투자 손실 위험 펀드·ETF 운용 시 손실 가능
수수료 기관마다 상이, 장기적으로 수익에 영향
인출 조건 55세 이전 인출 불가, 연금 수령 기간 최소 5년
연금 수령 시 세금 낮은 세율 적용되나 종합소득세 대상 가능

 

6. IRP vs 연금저축계좌, 뭐가 다를까?

항목 IRP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한도 700만 원 400만 원
가입 대상 소득 있는 누구나 제한 없음
퇴직금 이체 가능 불가능
의무 예금 비중 최소 30% 없음
해지 제약 비교적 많음 상대적으로 자유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연금저축계좌 + IRP를 병행해서 총 700만 원 한도를 채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렇듯 IRP는 '퇴직연금'이라는 이름 때문에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은 지금부터 누구나 준비할 수 있는 절세형 연금 통장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앱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으니, 연말정산 때 쏠쏠한 환급금을 바라신다면 IRP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