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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들려주는 IT 이야기

왜 자꾸 줄어들지? 아무리 지워도 핸드폰 저장 공간이 부족한 이유

안녕하세요? 일랑입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IT, 문과생이 부드럽게 구워드릴게요!

 

우리 모두 처음에 넉넉했던 핸드폰 저장 공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분명히 노래도, 영상도, 앱도, 뭐 하나 건드린 게 없는데 말이죠.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용량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보이지 않는 데이터들 때문이다!

주된 원인은 캐시(Cache) 데이터, 시스템 업데이트, 앱 데이터에 숨어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캐시(Cache)란, 한 번 사용했던 데이터를 빠르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형성되는 임시 파일이나 저장소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예요.

 

스마트폰은 빠른 실행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캐시 파일이 쌓이는 것이죠. 그 파일들이 점점 저장 공간을 차지하는 겁니다.

 

인스타그램, 메타(페이스북), 틱톡 같은 SNS 앱은 사용자의 피드, 동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캐시로 저장하여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틱톡과 유튜브의 경우, 영상 콘텐츠가 자동으로 다운로드되어 로컬(여기서는 핸드폰을 의미) 저장소에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웹 브라우저 역시 저장 공간을 점점 차지하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크롬이나 사파리,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같은 웹 브라우저들은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하여 로딩 속도를 빠르게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캐시 데이터가 쌓여 상당한 용량으로 불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정기적으로 브라우저 캐시를 삭제하면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겠죠!


2. 숨겨진 범인 : 앱과 사진, 영상 파일

설치한 앱들이 처음에는 작은 용량을 차지하지만, 사용하면서 저장하는 데이터가 늘어나 예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텔레그램, 왓츠앱 같은 메신저 앱은 주고받은 이미지, 동영상, 음성 파일을 자동 저장하여 용량을 잡아먹죠. 그룹 채팅방에서 공유된 파일들은 사용자가 직접 삭제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저장 공간을 차지하게 되니, 오래된 파일이라도 지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요즘에는 고화질 카메라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촬영하는 사진과 영상의 파일 크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파일들을 그대로 두면 더 빠르게 저장 공간이 소모되겠죠?

 

예를 들어, 4K 해상도의 1분짜리 영상은 최대 400MB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고속 연사 모드나 라이브 포토 기능을 활성화하면 한 번의 촬영으로도 여러 개의 이미지가 저장되는 거 아시죠?

 

이렇게 생겨나는 필요 없는 사진들은 정기적으로 삭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 자꾸 줄어들지? 아무리 지워도 핸드폰 저장 공간이 부족한 이유


3. 운영체제와 시스템 파일 :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공간 점유자

스마트폰에는 운영체제(OS)와 필수 시스템 파일이 저장됩니다. 스마트폰이 정상적인 작동을 하려면 꼭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여기는 손대기 힘든 영역이기는 해요.

 

운영체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보안 패치를 추가하는데, 여기서 더 많은 용량을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업데이트는 수백 MB에서 수 GB까지 차지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 전의 백업 파일이 남아 있으면 공간이 더 부족해질 수 있어요.

 

또. 사용자가 삭제할 수 없는 프리로드 앱(Preloaded Apps, 기본 탑재 앱)이 설치되는 경우도 있어 사용자의 가용 저장 공간을 줄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헬스, 삼성 페이, 갤럭시 스토어 같은 앱들을 프리로드 앱으로 볼 수 있고, 삭제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기본 앱 외에도 보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로그 파일도 공간을 차지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경우 삭제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소리없이 파고든다 : 클라우드 자동 백업의 함정 

팬더믹 이후 클라우드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들도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더욱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사용자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백업되고 있는 구조인데요.

 

구글 포토, 아이클라우드, 원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는 사진과 파일을 자동 저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로컬 저장 공간에도 임시 데이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 파일을 열거나 편집할 때 로컬에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놓치는 사이에 많은 용량을 차지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구글 드라이브에서 자동 동기화된 파일이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어요. 만약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오래된 파일을 정리하지 않거나, 다운로드한 파일을 정기적으로 삭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모르게 저장 공간이 계속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잠깐! 자동 백업 설정이 켜져 있는 경우,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이 중복 저장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이 필요하답니다!


5. 미련 없이 보내주세요 : 줄어든 용량 확보하는 법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불필요한 파일 정리와 데이터 최적화입니다. 그러니까, 정리할 건 미련 없이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설정에서 캐시 데이터 삭제 옵션을 활용하면 많은 공간을 회수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앱을 삭제하거나, 필요 없는 사진 및 동영상을 정리하는 게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다줄 거요.

 

구글 파일즈(Google Files) 앱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할 수 있으며, 갤러리 앱에서도 오래된 미사용 파일을 정리할 수 있고,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디바이스 케어 기능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시스템 파일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또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의 로컬 저장 공간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구글 포토에서 ‘기기에 저장된 사진 제거’ 기능을 사용하면 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사진을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으며, 아이폰에서는 최적화 저장 기능을 활성화하면 원본 파일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기기에는 저해상도 이미지가 남아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다만, 클라우드 저장소 활용의 경우 소정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자, 이제 정리해 볼까요?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계속 줄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앱 설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데이터 저장 방식 때문이라는 거, 이해되셨나요?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어느 정도 여유로운 저장 공간을 유지할 수 있으니, 모두들 용량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