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랑입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IT, 문과생이 부드럽게 구워드릴게요!
2020년대로 들어서면서 뉴스와 인터넷에 NFT(Non-Fungible Token)라는 단어가 쉴 새 없이 등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이 NFT로 290만달러(당시 가치 약 35억원)에 팔리면서 온 세상이 NFT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메타버스와 NFT 미래를 바꿀 거라는 예언(?)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열풍이 식다 못해 불씨가 완전히 꺼져버린 느낌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NFT는 거품이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발전하고 있는 걸까요?
NFT의 개념부터 현재 상황까지 한 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NFT, 단순한 이미지 파일이 아니다!
먼저, NFT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 NFT를 쉽게 이해하는 예시
✅ "이 NFT는 오직 하나뿐!"
→ 같은 1만 원짜리 지폐는 서로 교환해도 가치가 같지만,
→ NFT는 유일한 것이므로 교환할 수 없다.
✅ "블록체인이 진짜 주인을 증명해준다!"
→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은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 NFT로 등록하면 "이건 내 거!"라고 공식 인증된다.
즉, NFT는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인 것이죠.
2. 한때 NFT가 엄청 핫했던 이유는?
1) 희소성 → "오직 나만 가질 수 있다!"
✅ 세상에 하나뿐인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 희귀한 그림, 한정판 아이템이 NFT로 판매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 2021년, 디지털 아트 작품 "Beeple –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NFT가 6,900만 달러(약 900억 원)에 판매됨.
이 사례는 디지털 파일도 비싸게 팔릴 수 있다!"는 생각이 세상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2) 메타버스와 연결 → "가상 세계에서 내 자산이 될 거야!"
✅ NFT는 메타버스(가상 세계)와 찰떡궁합으로 여겨졌다.
✅ 가상 현실 속에서 땅, 옷, 아이템을 NFT로 소유할 수 있다면?
✅ 많은 기업이 "NFT가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NFT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미래 경제 시스템의 일부라는 기대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3) 연예인 & 기업 마케팅 → "우리도 NFT 출시한다!"
✅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대기업들이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 나이키 → NFT 운동화 판매
✔ 삼성 → NFT 스마트 TV 지원
✔ BTS, 에미넴 → NFT 음원 출시
나아가 NFT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거대한 트렌드처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죠.
3. 그런데 왜 조용해졌을까?
이렇게 미래 경제의 주축으로까지 각광받았던 NFT는 2023~2024년 들어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 가격 폭락
✔ 한때 40만 달러(약 5억 원)에 팔리던 "Bored Ape Yacht Club (BAYC)" NFT는 현재 3만 달러(약 4000만 원) 수준으로 하락.
✔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 NFT는 30억 원 → 50만 원 이하로 폭락
이렇게 NFT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죠.
2) 실용성 부족
NFT가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샀지만, 근본적인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이걸 어디에 써?"
✔ "NFT를 산다고 해서 저작권이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닌데?"
NFT는 단순한 소유권 증명일 뿐, 실생활에서 쓸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이죠. 많은 NFT 프로젝트가 실제 효용 없이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었고, NFT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결국은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3) 사기 & 해킹 문제
NFT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사기와 해킹 사고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가짜 NFT 판매, 피싱 사기, 해킹으로 인한 NFT 도난 사건 발생
✔ "러그풀(Rug Pull)" : 개발자가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음
✔ 2023년 NFT 관련 해킹 & 사기 피해 금액이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 추정
이렇게 시장이 신뢰를 잃으면서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4) 규제 강화 : 정부가 NFT를 주시한다
악재 중에서도 각국 정부가 NFT 시장을 규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치명적이었습니다.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부 NFT가 증권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 한국 금융당국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고 규제할 가능성을 검토 중
✔ 중국은 NFT 거래를 사실상 금지
규제 강화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들의 열풍은 거의 꺼지다시피 했던 것이죠.
4. NFT는 이제 끝난 걸까?
NFT 시장이 조용해졌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 게임 & 디지털 자산 – 일부 블록체인 게임은 여전히 NFT 아이템을 활용
✔ 티켓 & 멤버십 – NFT를 콘서트 티켓, VIP 멤버십으로 활용하는 시도 계속
✔ 브랜드 & 기업 – 나이키, 구찌 등 글로벌 브랜드는 NFT를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
하지만 NFT가 다시 투자 열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투기보다는 실제 활용 가능한 NFT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는 점은 근본적인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NFT는 분명 뜨거운 투자 상품이었지만, 실용성 부족, 가격 폭락, 해킹 문제, 규제 등으로 인해 그 매력을 거의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NFT 기술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NFT가 진짜 가치 있는 기술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유행이었을지는 실용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서 다시 우리에게 찾아올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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